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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2017) - 이원영

revision 2017. 3. 12. 21:38

1.

친한 분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기분 전환을 위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해서 알라딘을 통해 구매.


2.

철학 전공자에서 수의사가 된 특이한 이력을 가진 저자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쓴 책이다. 직업이 수의사이니만큼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시작하는 것부터 이별하는 것까지 생의 과정에서 인간이 어떠한 것을 신경쓰고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수의사의 관점에서 자세히 써두었다. 생의 주기 별로 본인이 키웠던 반려동물 혹은 동물 병원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소개하고, 각 별로 생각해봐야할 꼭지들과 삽화가 들어가 있는 부담 없이 편한 구성이었다. 개나 고양이와 함께 살기 위한 입문서처럼 읽을 수 있었다.


3.

인상깊은 구절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형성할 수 있고 그를 통해 사람에게 큰 행복을 남겨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생명의 생존을 위해서 마음과 시간을 쏟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감을 갖게 하는 일이고, 그를 채워냈을 때 얻어지는 만족과 안정에 대해서도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런 점에서 육아와도 맥이 닿는 부분이리라 생각하게 되었다.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대상이 생긴다는 것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샘솟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