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에서 파이낸스까지(2017) - 아사쿠라 토모야
1.
요즘 책을 고르는 기준이 비슷하다. 어차피 두껍고 무거운 책들 사놔봐야 책상에 쌓여서 먼지만 먹고 있는 상황이라, 얇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 위주로 사게 된다. 실제로 먼저 손이 가는 책들도 그렇고. 이 책을 고르는 데도 페이지 수와 '재무제표분석 가치평가 한 권으로 끝내기'라는 문구가 한 몫했다.
2.
이 책은 회계와 파이낸스를 모르는 사람들이 실지로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작성된 책이다. 즉 회계지식이 하나도 없는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입문서이다. 그래서인지 구성과 내용이 정말 친절하다. 구성은 회계/파이낸스의 필요성 - 회계(재무제표) 구성 및 주요개념 - 파이낸스의 주요 개념 - 가계에 적용하기 순이었는데, 개념 - 사례 형식으로 이해하기 쉬운 구성에다가 주제별로 적당한 분량으로 나눠져 있어서 부담없이 읽기 좋았다.
재무제표의 기본 구성과 그를 해석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비교 분석해야 하는 포인트를 알려주고, 그러한 포인트를 기반으로 실제 사례에 분석하는 게 2편의 내용이다. 3편은 할인율, NPV, IRR 등 기업가치평가에 적용되는 개념들을 통해 M&A, 기업분석을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4편의 경우 가계에서 적용할 수 있는 재무와 파이낸스 개념에 대한 실례를 보여주며 마무리.
재무회계라는 숲을 빠르게 훑을 수 있는 책이었고, 큰 틀에서 주요한 개념들을 다뤄주니 재무분석, 회계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목차를 쭈욱 읽어본 기분이다.
3.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본의 부동산 경기 혹은 금리 수준이 적용되다 보니 4편은 현재 한국 실정과는 맞지 않게 써있다는 것. '일본에서는 지금 이렇게도 보는구나' 참고하는 수준으로 휙휙 넘기며 마무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