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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디스패치(2021)

revision 2021. 11. 21. 23:29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접한 웨스 앤더슨이 만든 예쁜 화면과 구성의 영화 앙뉘라는 도시와

그걸 화면에 담아내는 기술, 흑백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기법을 사용하는 것 모두 장인의 솜씨. 오우 하면서 봄.

 

대사가 많고 빠른 템포로 이어져 집중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음.

잡지처럼 다 보고 난 뒤 기억에 남지 않는 줄거리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템포의 영향인듯.

다만 세번째 에피의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들.

- 혼자 사는 걸 선택했다면서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 sometimes라며 마스카라 번지며 눈물 주룩 ㅠㅠ

내가 왜 울고 있죠라는데 tear gas 이야기 하는 것도 소소하게 터뜨리는 포인트였음

 

네번째 에피 대사들이 와닿았음.

토크쇼 이야기 이어가다가 중간에 자기 자신에 대해 독백할 때. 경찰 요리 얘기인데 요리사 대사는 하나 없고 아들 구한 얘기 뿐이냐며 묻자 빼놓은 대화가 있다며 쓰레기통에 버린 구겨진 종이를 펼치며 나오는 대화.

화자와 이방인이라는 정서를 이야기하고 요리사와 그 정서를 공유할 때 나온 대사들.

- 외국인이라서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두고 온 무엇인가를 그리워하며 살지만 내가 선택한 삶이라거나 고독한 정찬을 선택했다거나

- 어디 가나 마음이 자리 잡지 못하는 나에 대입하게 되었다. 잘 보이고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꾸미지만 않았나.

- 외국에 간다고 다르지는 않으리라.

- 지금 순간도 내가 선택한 것이다라는 전환에 이르름.

 

결국 작가들 본인의 이야기를 하려던게 본질이었을까

- 틸다 스윈튼도 이야기 중 결국 자기 얘기를 하며 감정이 격해지는데 ,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세번째 화자도 외로움과 지나온 청춘에 대해 덤덤하게 자신을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마스카라 눈물이 있었으며,

네번째 화자도 토크쇼장이 흑백으로 전환되며 자신의 이방인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감정에 잠긴다

 

No crying이라는데 기자들은 눈물을 흘린다.